[한국어 학습중 일본인 9] 스포일러주의! 편혜영〈홀〉읽음

다스케테쿠다사이…!!!

…너 왜그래?

편혜영 소설 〈홀〉을 읽었어! 아아아, 무서웠다…!

그 “다스케테쿠다사이”라는 일본어는 주인공 오기의 장모가 한 혼잣말인데. 그 장모님이… 너무 무섭고 슬픈 여자야.

그녀의 어머니가 일본인이고, 그녀의 딸도 아마 오기도 그녀를 “일본사람”이라고 여기고 있었어. 오기는 일본인한테 “단아하고 고상하지만 속을 잘 알 수 없는”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…그렇구나…! 재미있어, 그건 일본인인 나에게는 교토(京都) 사람의 이미지야.

유명한 이야기가 “쿄토사람이 자기 집이나 가게에 온 손님한테 ‘부부쓰케 (오차즈케. 밥에 짠 물고기 같은 걸 넣고 녹차를 뿌린 아주 간단한 요리) 나 드실래요?’ 하면, 그게 ‘당장 나가라’라는 뜻이란다”. 그러니까 하고 싶은 것을 절대로 분명히 안 하고, 속이 잘 알 수 없네…

그 장모님도 마음을 말로 하지 않은데, 아마 일본어로만 진심을 토로하셨나 봐. “다스케테쿠다사이”는 “살려줘요”라는 뜻이야.

장모님에는 딸 밖에 없었어. 그 딸을 교통사고로 잃었어. 사위는 살아남았는데, 딸이 남긴 노트를 보면 그는 바람 피우고 있었던 모양이고, 딸은 이혼을 바란 것 같았어.

그 못된 사위는 그 사고로 몸을 음직일 수 없는 상태이고, 드디어 장모님 혼자서 그 를 돌 보게 되었어…

rainbow kid surprised우어어, 어떻게 될 거야!? 설마 사위를 죽…

죽이고 싶는 것 같은데… 그건 오기 이외의 사람들이 몰라도 독자들은 짐작할 수 있어. 근데 더 깊은 곳에 있는 진짜 마음은 달아 있는 것 같아.

“다스케테쿠다사이”…

내 생각으로는 하나님한테 (잔모님은 크리스찬이니까) 자기를 구제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야.

근데 하나님이 뭘 해주시는 것 바라는지 모르겠어.

자기가 (살인)죄를 짓지 않도록 사위는 용서 할 수 있게 해주실 것? 자기가 죽일 전에 사위가 죽을 것?

어쩌면 장모님 자신도 모르는지도 몰라. 그냥 자기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 주세요, 그런 것일까.

rainbow kid sniffing불쌍해…

응, 단, 읽는 중 그렇게 생각하는 여유가 없어! 사위인 오기의 시점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니까 오기가 불쌍해서 장모님이 마냥 무서웠어!

rainbow kid근게 너 대단해. 한국어로 소설 읽을 수 있나!

아…응, 그 얘기는 다른 때 할까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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